[Day 89] 관도의 큰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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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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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9] 관도의 큰 대치

3월 · 천하의 두 사람 | 약 3분 읽기삼국지 365 · Day 89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89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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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주(冀州) 별관의 뒷뜰 위에 세 형제의 결이 다시 놓인 그 며칠 뒤, 원소(袁紹)의 칠십만 대군이 관도(官渡)의 들판 앞에 진을 쳤다.

조조(曹操)의 삼십만 본군은 관도의 강 남쪽에 진을 쳤다. 양군 사이에 좁은 강(渑水)이 흘렀다. 원소의 칠십만은 강 북쪽 넓은 들판에 펼쳐져, 깃발만 천 리(千里) 이어져 보였다.

원소가 큰 탁자 앞에서 낮게 말하였다.

"내 군세가 조조보다 두 배 이상이네. 한 번에 몰아쳐 조조를 부수세."

저수(沮授)가 낮은 간(諫)을 올렸다.

"주공. 조조의 결은 얕지 아니하옵니다. 다만 그의 양식(糧食)이 얕아져 있사옵니다. 지구전(持久戰)으로 먼저 조조의 양식을 끊으시옵소서."

원소가 낮게 고개를 저었다.

"저수. 칠십만을 오래 서 있게 할 수는 없네. 한 번에 몰아치세."

저수가 낮은 한숨을 삼켰다. 자기 결이 비워지고 있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

한편 조조의 본진에서, 곽가(郭嘉)가 낮게 이었다.

"주공. 원소의 결은 크나 결정을 미루는 결이옵니다. 우리의 결은 얕지만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사옵니다. 이 자리가 우리의 자리이옵니다. 양식을 아끼시면서, 원소의 안쪽을 깨뜨릴 자리를 찾으시옵소서."

삼국지 365 Day 89 중간 일러스트

조조가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관도의 강 남쪽에 방책(防柵)이 높게 세워졌다. 원소의 화살이 강 너머로 날아왔다. 조조의 화살이 강 너머로 날아갔다. 두 결의 화살이 강 위의 공기를 함께 삼켰다.

관도의 대치(對峙)는 서로 부수지 아니하는 결로 길어졌다. 한 달(一月)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다. 원소의 칠십만이 들판 위에서 조금씩 흐트러지기 시작하였다. 조조의 삼십만도 양식이 얕아져 가고 있었다.

양군이 서로의 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의 결이 먼저 깨지는지, 누구의 양식이 먼저 바닥을 드러내는지, 그 한 결이 오늘의 승패를 결정하게 되는 자리였다.

한편 허도의 별관 안쪽에서, 동승(董承)의 결이 의대조(衣帶詔)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다. 동승의 옷자락 안쪽의 첫 줄이, 관도의 대치 뒤에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었다.

Book 3의 여든아홉 번째 밤이 관도의 강 위에서 조용히 깊어 가고 있었다. 官渡對(관도대, 관도의 대치)의 세 글자가, 강의 방책과 두 결의 화살과 한 달의 흐트러짐과 허도의 옷자락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88의 冀州會(기주회)의 재회가, 오늘 밤 관도의 대치 옆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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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89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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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한 강 위에서 두 큰 결이 서로를 기다리는 밤이 있지요. 누구의 결이 먼저 깨지는지, 누구의 양식이 먼저 바닥을 드러내는지, 그 한 결이 오늘을 결정하게 되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밤에도, 두 큰 결 사이의 기다림이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기다림을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90: 오소의 불 (Book 3 피날레)

"허유(許攸)가 원소의 장막을 떠나 조조의 본진에 한 장의 서(書)를 건네었다. 오소(烏巢)의 양식고(糧食庫) 위에 불이 오르는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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