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핵심 연구 분야를 개척할 우수 연구그룹 11곳이 새로 선도연구센터로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27일 2026년도 선정 신규 선도연구센터를 대상으로 지정서와 현판 수여식을 열었다.
![]() [코리안투데이] 과기정통부 2026년 신규 선도연구센터 지정서 및 현판 수여식 © 장형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27일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선도연구센터에 선정된 11개 센터에 지정서와 현판을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센터는 지난 7월부터 지원이 시작됐으며, 연 15억~22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7년간 지원받게 된다.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대학의 조직화된 협동연구와 산학연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작됐다. 8~13인 내외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중·대규모 공동연구 지원 사업으로, 분야 간 융합과 협업을 바탕으로 혁신적 기초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지식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창의·융합 연구자를 길러내는 산실 역할을 해 왔다.
그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선도연구센터는 한 해 약 3,500건에 이르는 SCI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논문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피인용 횟수는 국가 전체 평균의 1.5배에 달한다. 양적·질적으로 국내 기초연구 성과 창출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고, 특허 출원과 석·박사 인력 양성에서도 꾸준한 결실을 내고 있다.
올해는 이학분야(SRC) 4곳, 공학분야(ERC) 3곳, 기초의과학분야(MRC) 4곳이 선정됐다.
이학분야에서는 서울대 김판기 교수팀의 수리 알고리즘 및 보안 연구센터가 인공지능의 확률적 알고리즘과 학습 관련 데이터 암호화 연구를 맡는다. 부산대 이재광 교수팀의 양자 포노닉스 연구센터는 발열과 속도의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반도체·배터리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연구한다. 중앙대 김근필 교수팀의 염색체 시스템·다이내믹스 연구센터는 생명현상의 근본적 조절 원리를 시스템적으로 규명하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곽준명 교수팀의 식물열매성장 연구센터는 열매 성장과 관련해 세계 최초의 연구 접근법을 접목·개척한다.
공학분야에서는 연세대 류두열 교수팀의 공중합체 순환형 시스템 연구센터가 저에너지 업사이클링이 기대되는 다차원 고성능 공중합체 응용 플랫폼 구축을 연구한다. 서울대 심형보 교수팀의 신뢰보장 분산 물리 시스템 연구센터는 전력·교통망과 군집 로봇 등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어·시스템 이론 정립에 나서고, 서울시립대 박영권 교수팀의 환경부하성 폐자원 고부가 전환 연구센터는 재활용이 어려운 환경부하성 폐기물의 폐기량 최소화를 다룬다.
기초의과학분야에서는 가톨릭대 김태민 교수팀의 종양 진화-환경 시스템 연구센터가 주요 암질환의 임상진단-치료 응용 플랫폼을 구축해 암정밀의학의 토대를 마련한다. 서울대 서영호 교수팀의 뉴럴 다이나믹스 기반 신경발달장애 연구센터는 신경발달장애의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근본적 해결 전략을 제시한다. 아주대 박상면 교수팀의 뉴로컨티뉴엄센터는 퇴행성 뇌질환 병리의 정밀 규명과 기초-임상을 넘나드는 의과학자 양성 모델을 정립하며, 부산대 신화경 교수팀의 한의학 기반 선도융합 신경조절 연구센터는 난치성 뇌신경망 장애 극복을 위한 한의학의 치료적 기전 입증을 목표로 한다.
지원 규모는 유형별로 차이가 있다. 이학분야는 연 18억원 이내로 7년(4+3), 공학분야는 연 22억원 이내로 7년 이내(자율 설정), 기초의과학분야는 연 15억원 이내로 7년(4+3) 동안 각각 지원된다. 이 같은 장기·안정 지원은 연구자들이 단기 성과에 쫓기지 않고 도전적 기초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기정통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성과 창출과 융복합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도연구센터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여건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우수 연구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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