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진오 부위원장이 8월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찾아 인구포럼 개최부터 청년 간담회, 시장 면담, 의료현장 점검까지 하루 동안 인구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지역소멸과 청년 유출이 현실화한 비수도권에서 사람이 머무는 조건을 찾겠다는 취지다.
![]() [코리안투데이]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인구포럼 청년간담회 등 인구전략 광폭 행보 © 장형임 기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부위원장 김진오, 이하 저고위)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신영석)은 8월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무등홀에서 제43회 인구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떠나는 이유, 머무는 조건」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인구이동과 기업이전, 정주여건의 상관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첫 번째 세션은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사람의 이동과 정주」를 주제로 진행됐다. 인구이동 및 정주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미혼남녀의 만남, 양육가구의 주거 이동과 양육 환경, 중장년층의 이동과 정주 인식이 두루 논의됐다.
조사 결과는 농어촌 지역에서 결혼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뚜렷이 보여줬다. 19~49세 미혼 1,741명이 응답한 바에 따르면, 결혼 후 현 거주지에 남겠다고 답한 비율은 광역시 지역이 42.9%에 이른 반면 도내 읍·면 지역은 27.5%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정착에 필요한 정책 1순위로 안정적 일자리(64.8%)를 꼽아, 일자리 없이는 정주도 없다는 인식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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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션은 김신영 한양사이버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기업이 오면 사람이 오는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역 기업현장의 일자리와 인재, 정주여건을 놓고 지역 기업·국민 패널의 토론과 전문가들의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김진오 부위원장은 포럼에 앞서 광주 거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인구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청년들은 인턴십 등 스펙을 쌓을 기회조차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비수도권에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교통비를 지원해 달라는 등 실제 경험에 바탕한 목소리를 냈다. 저고위는 지난 6월 11일 청년간담회에 이어 6월 24일 인구포럼을 통한 청년 의견청취 등 청년과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축복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① 결혼·출산·임신·양육, ② 주거·금융, ③ 일자리·소득 영역을 중심으로 청년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인구포럼 청년간담회 등 인구전략 광폭 행보 © 장형임 기자 |
이어 김 부위원장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만나 저고위와 시 사이의 인구문제 대응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김 부위원장과 시·도지사 간 순회 면담의 하나로, 경북과 서울에 이은 세 번째 순서다. 김 부위원장은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생활인구등록제 도입,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광주역-전남대 일대 산·학 비즈니스벨트 조성, 조선대 일대 대학·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대학 연계형 은퇴자 주거단지(UBRC) 조성 등 전남광주 맞춤형 인구전략을 제안했다.
민형배 시장은 “성장과 균형을 시정 운영 원칙으로 내걸고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난 지역주도 성장,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대규모 정부 지원 유치 등을 통해 지역에 청년이 머무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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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진료부원장 등을 만나 지역의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의료현장을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역 필수의료 공백이 정주여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되는 만큼, 의료현장 점검은 인구전략과 직결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저고위는 오는 9월 10일 인구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돼 정책 범위에 인구의 지역이동과 지역 간 격차, 지역소멸 완화가 새로 포함된다. 김 부위원장은 “「제1차 인구전략 기본계획」에 청년 등 인구의 지역정착 기회 확대와 지역의 정주인프라 개선, 지역활력 제고 방안 등을 담고 지역소멸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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