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권역 주도 ‘4극3특 지역 자율 R&D’ 출범… 올해 7개 권역에 789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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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가 9월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을 열고, 지역이 주도적으로 연구개발을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함께 실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지역 R&D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7개 권역에 789억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권역별 과학기술 기반 지역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코리안투데이]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 © 장형임 기자

이번 사업은 국정과제 ‘지역 자율 R&D 지원으로 지역혁신역량 제고’의 일환으로, 기존의 개별 시·도 단위·중앙정부 주도 지역 R&D 체계를 4극3특 권역 단위의 지역 자율형 R&D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극’은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권(광주·전남),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을, ‘3특’은 강원·전북·제주특별자치도를 가리킨다.

출범식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비롯해 4극3특 13개 지방정부, 7개 권역 사업단장, 연구개발지원단, 기업 및 청년연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단장 임명 및 현판 전달, 권역별 2026년 사업계획 발표, 지역 혁신 파트너십 라운드테이블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 R&D의 투자·기획·협력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첫째, 지역에 대규모 블록펀딩형 R&D 투자가 시작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7개 권역에 총 789억원을 투입하고 2027년 이후 지원 규모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중앙정부가 기획한 개별 과제 중심으로 추진돼 지역이 중장기 성장전략에 따라 투자를 설계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사업에서는 권역이 수립한 성장전략과 중점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필요한 R&D를 지원한다.

둘째, 지역의 수요에 기반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한다. 과기정통부와 지방정부, 연구개발지원단, 과학기술원·출연연, 대학·기업 등이 함께 산업·과학기술 역량과 기업의 기술수요를 분석해 사업을 기획한 결과, 4극은 각각 3개, 3특은 각각 2개씩 총 18개 중점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과제와 예산, 연차별 목표, 사업화 경로까지 구체화했다.

셋째, 시·도 단위를 넘어 권역 전체의 역량을 연결한다. 지역별로 분산된 연구역량·산업기반·실증환경·인재를 권역 단위로 연계해 개별 시·도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대형·융합형 R&D를 추진한다. 넷째,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역성장의 구심점으로 직접 참여한다. 중부권은 KAIST, 호남권은 GIST, 대경권은 DGIST, 동남권은 UNIST가 사업단을 맡고, 강원·전북특별자치도는 KIST 강릉분원·전북분원이,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기술실용화본부가 사업단을 맡는다. 사업단은 원천기술과 전문인력, 연구시설을 지역 대학·기업·혁신기관과 연결하고 사업기획부터 과제관리, 성과확산까지 총괄한다.

7개 권역은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린 성장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중부권은 ‘국가전략기술의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하는 초광역 딥테크 실증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도체 42억원, 첨단바이오 39억원, 첨단모빌리티 40억원 등 총 131억원을 투자하며, 대전의 원천 R&D를 중심으로 세종의 정책·실증, 충남·충북의 제조·산업화를 잇는 1Hub-3Spoke 체계를 구축한다. 호남권은 ‘재생에너지를 동력으로 AI·광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를 연결하는 미래 첨단산업 거점’ 조성을 위해 반도체 46억원, 에너지 40억원, 모빌리티 37억원 등 총 131억원을 투입한다. 대경권은 ‘모빌리티-로봇-시스템반도체를 연결하는 로봇벨트’ 구축을 위해 모빌리티 43억원, 로봇 37억원, 시스템반도체 37억5천만원 등 총 131억원을 투자한다. 동남권은 ‘동남권형 글로벌 경쟁우위 모델 구축’을 위해 조선AX 43억3천만원, 전력반도체 40억원, 첨단항공 추진기술 40억원 등 총 131억원을 투자한다.

3특별자치도도 지역 특화 모델을 추진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기능성바이오소재 50억8,900만원, 세라믹재료 23억3,100만원 등 총 88억원을 투자해 ‘강원형 기업성장 R&BD 체계’를 구축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복합소재 융합 특수목적기계 43억9천만원, 미생물 기반 푸드·헬스테크 30억원 등 총 88억원을 투자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분산에너지 51억8,300만원, 농·축·수산 기반 바이오 36억1,700만원 등 총 88억원을 투자하며, KAIST-제주대 융합대학원을 설립해 ‘제주형 실증-정주 순환 혁신모델(Jeju-LOOP)’을 추진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사업은 최초로 권역 단위의 지역 자율형 R&D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국가발전을 이끌어 온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역의 대학·기업·혁신기관과 함께 지역성장에 역량을 본격적으로 투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성과가 기업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새로운 인재와 투자가 다시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선순환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돼 온 연구개발 자원을 권역별로 재배치하고, 지역 스스로 성장경로를 설계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지역 균형발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 사업의 통합 공고는 9월 11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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