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의 하이룰로 보자로프 주지사를 만나 두 지자체의 우호 교류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마련됐다. 페르가나주 대표단이 마곡지구를 시찰하고 강서구와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였다.
![]() [코리안투데이]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 접견식 현장 © 송정숙 기자 |
접견은 이날 오후 4시 강서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진교훈 구청장과 보자로프 주지사, 보좌관 등 페르가나주 대표단 7명, 강서구 관내 기업 대표 등 모두 14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환영사와 답사로 시작해 자유 환담, 선물 교환,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접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관내 기업들이 직접 자리를 함께했다는 것이다. 전자칠판과 전기차 충전기를 만드는 ㈜AHA, 화장품 기업 앨앤피코스메틱㈜와 에스티유, LED 조명 기업 ㈜엔에이치 프라퍼티스, 수갑·삼단봉 등을 생산하는 유일기기산업까지 5개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페르가나주 대표단과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과 경제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의례적인 인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이 해외 판로를 모색할 통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접견을 마친 양측은 마곡지구로 자리를 옮겼다. 첫 방문지는 정보기술 전문기업 ㈜엑셈 사옥이었다. 이 건물은 제41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에서 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받았다. 대표단은 회사 소개를 들은 뒤, 열린 소통 공간으로 설계된 사옥 내부를 둘러봤다.
![]() [코리안투데이] 엑셈 사옥 현장 시찰 © 송정숙 기자 |
이어 대표단은 LG그룹의 개방형 혁신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단지 안의 ‘LG 이노베이션 갤러리’에서는 로봇과 커넥티드카(통신 연결 차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최신 기술 전시를 관람했다. 연구시설과 기업이 모여 있는 마곡지구를 해외 지방정부 인사에게 직접 보여 줬다는 점에서, 강서구가 내세우는 글로벌 경제 도시 구상을 알린 자리이기도 했다.
최근 중앙아시아는 자원과 인구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는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다만 중소기업이 현지 정보나 인맥 없이 단독으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자체 차원의 교류가 기업의 첫 접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형성된 관심을 지역 단위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마곡의 첨단 기술과 페르가나주의 성장 잠재력을 융합해 실질적인 동반성장의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관내 우수기업과 함께 페르가나주 답방을 추진하는 등 두 도시 간 우호와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강서구청 지역경제과(02-2600-5256)로 문의하면 된다.송정숙 기자 |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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