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저장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구는 ‘클린하우스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이들 가구의 집을 청소·정리·소독하는 사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저장강박 가구 주거환경 개선 사업 현장 © 김미희 기자 |
이 사업은 단순한 대청소가 아니다. 구는 청소·정리·소독 서비스로 먼저 생활공간을 되살린다. 이어 통합사례관리를 연계해 이후의 관리와 일상생활 회복까지 지원한다. 고독과 고립을 예방하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복지 정책의 성격이 뚜렷하다.
저장강박은 개인의 생활습관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쌓인 물건 때문에 위생이 나빠지고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이웃과 갈등을 빚거나 외부와 단절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가구는 스스로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만큼 행정이 먼저 찾아가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는 지난해 18가구에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약 20여 가구로 대상을 늘려 차례로 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이 해마다 이어지면서 지원을 받는 가구도 늘고 있다.
도움을 받은 주민의 반응도 전해졌다. 한 대상자는 “몸이 불편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물건들을 쌓아두기만 했는데, 이렇게 쾌적한 보금자리로 탈바꿈시켜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강이나 신체적 제약 때문에 혼자서는 정리할 엄두를 내지 못한 가구에 행정의 손길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음을 보여준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이번 저장강박 가구 청소는 단순히 주거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마음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시작점이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마음 회복 프로그램까지 적극 연계하여 주민들이 온전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를 마친 뒤 다시 물건이 쌓이지 않게 하려면 지속적인 관리와 심리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구가 통합사례관리와 마음 회복 프로그램 연계를 함께 내세운 것은 일회성 청소에 그치지 않고 주민의 삶이 실제로 달라지도록 하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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