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7년도 ICT 연구개발(R&D) 예산을 뒷받침할 과제기획에 본격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9월 15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2027년도 ICT R&D 신규 과제기획위원회 총괄 워크숍’을 열고 내년도 기획 중점방향을 공유했다.
![]() [코리안투데이] 2027년도 ICT R&D 신규 과제기획위원회 총괄 워크숍 © 장형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9월 15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2027년도 ICT R&D 신규 과제기획위원회 총괄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학·연 기획위원과 ICT R&D 전문기관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민간 전문가(PM)가 함께한 이번 워크숍은 올해 처음 마련된 자리로, 내년도 기획의 방향을 사전에 조율해 과제기획의 내실을 높이려는 취지다.
2027년도 ICT R&D 정부 예산안은 올해보다 3,969억원(23.6%) 늘어난 2조 755억원으로 편성돼 ‘2조원 시대’에 들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이 크게 늘어난 만큼, 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과제기획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다. 과기정통부는 R&D 성과가 개별 과제에 머무르지 않고 후속 연구와 실증·사업화로 이어져 국민이 체감하는 기술주도 성장으로 연결되도록, 성과의 축적·연계와 활용 가능성을 기획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2027년 ICT R&D는 다섯 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첫째, 3대 메가프로젝트인 피지컬AI·AI반도체·AI데이터센터에 총 6,621억원이 반영됐다. 피지컬AI 분야에는 3,849억원을 투자해 월드모델과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AI 가속기 등 핵심기술 풀스택을 확보하고 자동차·건설·제조 등 주력산업을 지원한다. AI반도체 분야에는 1,617억원을 들여 급증하는 AI 추론 수요에 대응할 고성능·저전력 원천기술과 온디바이스·데이터센터 특화 HW·SW 통합기술을 개발한다. AI데이터센터 분야에는 신규로 1,155억원을 투입해 서버·메모리·스토리지·네트워크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둘째, 차세대 AI 원천기술과 안전·신뢰 기술 확보에 총 4,311억원이 반영됐다. 인간 수준의 인지·판단·추론을 위한 차세대 AI 핵심기술과 고품질 데이터·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에 2,620억원, 미토스 등 새로운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1,691억원을 투자한다.
셋째, 4대 권역 중심의 지역 AX 확산·가속화에 3,345억원이 반영됐다. 전북·경남·광주·대구 4대 권역의 자동차·제조·에너지·바이오·물류 등 지역 주력산업과 AI를 연계한 기술개발·실증을 추진해 지역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신산업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넷째, 미래 프론티어 기술 선점과 AI 고속도로 구현을 위해 양자와 차세대통신 분야에 총 3,389억원이 반영됐으며, 이 가운데 양자 분야에 1,073억원을 투자해 양자통신·센싱 등 미래 기술을 고도화한다. 다섯째, AI·ICT 핵심인재 양성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3,544억원을 반영해 AI·AX 대학원 등을 통한 석·박사급 인재와 최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우수 연구자·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글로벌 연구거점 구축을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정부안을 토대로 9명의 IITP PM과 기술분야별 25개 분과, 약 350여명의 기획위원과 함께 9월부터 과제기획위를 본격 운영해 후보과제를 도출하고, 공청회를 거쳐 연말까지 2027년 신규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연구행정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도입 계획도 공유됐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복잡한 연구행정 서류와 절차가 연구자의 연구 몰입을 저해해 온 점에 주목해, 이를 간소화하는 데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최초로 구축한다. ICT R&D 전문기관인 IITP가 먼저 적용·검증 환경(테스트베드) 역할을 맡아 연구행정 AX 선도모델을 마련했다.
연구행정 AI 에이전트는 ▲R&D 특화 ▲HWP 특화 ▲보안 특화 ▲현장 확산형이라는 네 가지 특징을 갖는다. R&D 전주기에 걸쳐 국내외 정책·기술 동향을 조사하고 기획 내용을 검토하며, 평가 단계에서는 신청기관 제출 서류를 분석하고 연구비 정산에서도 회계사와 같은 전문가 관점의 업무를 지원한다. 특히 국내 행정환경에 맞춘 HWP 에이전트를 도입해 문서의 구조와 서식을 분석하고 서식에 맞는 문서 생성·수정·검토를 지원한다. 아울러 연구과제와 연구자의 민감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온프레미스 기반의 보안형으로 구축해, 외부 상용 AI 서비스에 정보를 전송하지 않고도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올해 IITP에서 검증한 에이전트는 2027년부터 연구 수행기관으로 본격 확산돼 연구개발계획서 초안 작성, 과제 신청 서류 검토, 연구계획·참여 연구원 변경 등 반복적 업무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IITP의 지원으로 기술 역량을 축적한 국내 청년 스타트업의 에이전틱 AI 기술을 실제 R&D 관리 업무에 적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부 R&D 성과가 다시 R&D 혁신에 활용·검증되고 시장으로 확산되는 AI 성장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2027년도 ICT R&D 정부 예산안이 ‘2조원 시대’를 맞이한 만큼,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국가 핵심 전략기술에 재정이 적재적소에 투입되어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부 R&D로 개발한 에이전틱 AI 기술을 공공기관 연구행정에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복잡한 서류와 행정 부담으로 연구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했던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AI를 연구행정에 적극 활용하여 R&D 기획·관리의 효율성도 함께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의는 과기정통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044-202-623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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