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군수 장정민)이 2022년부터 4년간 이어온 '전통장 생산·소득화 지원사업'이 올해 9월 제품 판매로 결실을 봤다. 주민 연구 모임으로 시작한 사업이 법인 설립을 거쳐 판매 단계에 이르면서, 섬 지역 농가가 스스로 만든 가공품으로 소득을 올리는 길이 열렸다.
![]()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전통장 생산·소득화 지원사업 결실 © 김미희 기자 |
이 사업은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농가 소득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출발점은 2022년 결성된 '전통장류 연구회'다. 연구회 활동은 2026년 1월 백령도콩마을영농조합법인의 공식 설립으로 이어졌고, 법인은 같은 해 9월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연구 모임에서 법인 설립, 판매 개시까지 4년에 걸친 과정이다.
판매까지는 여러 준비 단계를 거쳤다. 옹진군은 지역에서 나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원료로 고품질 전통장을 만들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췄다. 생산 인력은 현장 교육과 다른 지역 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전문성을 키웠다. 군은 이와 함께 생산 시설 현대화, 품질 표준화, 법인 설립 컨설팅을 순서대로 진행하며 제품 출시를 준비했다.
전통장은 원료 선별부터 발효·숙성까지 손이 많이 가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품목으로 꼽힌다. 옹진군이 시설과 품질 기준을 먼저 정비하고 법인 구조를 갖추는 데 공을 들인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개별 농가 단위의 소규모 생산을 넘어,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판매 체계를 만들려는 것이다.
시장의 첫 반응도 좋았다. 지난 13일 백령도 콩돌해변에서 연 첫 현장 판매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다. 판매 첫 무대를 섬 안의 대표 관광지로 잡아, 현지를 찾은 방문객과 제품이 직접 만나는 자리가 됐다.
![]() [코리안투데이] 백령도콩마을영농조합법인 전통장 제품 © 김미희 기자 |
옹진군은 이번 사업이 참여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물을 그대로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육지 시장과 멀리 떨어진 섬 지역 농업에 참고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백령도콩마을영농조합법인은 앞으로 고추장, 메주가루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리고 품질 관리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품목이 늘어나면 판매 기반도 함께 넓어져, 참여 농가의 소득 구조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백령도콩마을영농조합법인(공동대표 박영자, 장미옥) 관계자는 "4년간의 노력 끝에 법인 설립과 제품 출시라는 뜻깊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며 "앞으로 지역 대표 전통장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의 지원과 주민의 참여로 시작된 전통장 사업이 백령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품목 확대와 품질 관리에 달려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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