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구(구청장 손화정)가 인천관광공사(사장 유지상)와 손잡고 영종 관광 활성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손화정 구청장은 지난 28일 영종구청 구청장실에서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과 간담회를 열고, 관광객이 잠시 거쳐 가는 곳이던 영종을 머물며 소비하는 관광지로 바꾸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코리안투데이] 손화정 영종구청장과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 간담회 © 김미희 기자 |
간담회를 연 배경에는 영종이 가진 입지가 있다. 영종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해양·문화·관광자원도 다양하다. 구는 이런 특성을 살려 국내외 관광객과 환승 관광객이 더 많이 찾고 더 오래 머물게 하고, 이것이 지역 안의 관광 소비로 이어지게 할 방법을 관광공사와 함께 찾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수요가 지역 경제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영종구에서는 손 구청장과 함께 공항경제국장, 문화관광체육과장이, 관광공사에서는 유 사장과 함께 관광마케팅실장, 관광산업실장, 해외마케팅팀장, 국내관광팀장이 나왔다. 정책 결정자와 마케팅·산업 실무 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여 구상 단계부터 실행 가능성을 함께 검토했다.
논의는 세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관광객과 환승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종 체류형 관광 활성화 ▲영종 MICE 행사 유치와 관광 소비 확대 ▲인천 시티투어 버스의 영종 관광 코스 확대 연계다. 양측은 각 과제를 놓고 여러 구상을 내놓으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손 구청장은 관광공사가 가진 관광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뒀다. 이를 바탕으로 ‘영종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여행사 등 관광업계와 함께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등 여러 협력 가능성을 제안했다. 기초지자체 혼자서는 닿기 어려운 국내외 관광 유통망을 광역 관광 전문기관과 함께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MICE 분야에서는 영종에 있는 대규모 아레나와 연회장 등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행사를 유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행사 참가자가 영종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음식과 쇼핑까지 즐길 수 있도록 관광·숙박·지역 소비를 묶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행사장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퍼지게 하려는 것으로, 성과가 나면 지역 소상공인 매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인천관광공사와 꾸준히 업무 교류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외 관광객과 환승 관광객을 끌어들일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손 구청장은 “영종은 인천공항과 해양 경관, 국제적인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춘 지역”이라며 “인천관광공사의 관광마케팅 역량과 영종의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이 잠깐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 영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새로 출범한 영종구가 공항이라는 입지를 지역 경제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광역 관광기관과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체류형 관광상품과 MICE 연계 소비, 시티투어 코스 확대가 실제 사업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앞으로 협력의 성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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