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 5구역 상인회가 대전 은구비서로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손잡고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원주혁신도시 5구역 골목형상점가 상인회는 2026년 9월 29일 대전 은구비서로를 방문해 선진지 견학을 진행하고, 은구비서로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로 다른 지역의 골목상권이 성공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교류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코리안투데이] 원주혁신도시 5구역 상인회, 대전 은구비서로 상인회와 상호협력 협약 © 황근복 기자 |
협약식에는 이은덕 원주혁신도시 5구역 상인회장과 김은희 은구비서로 상인회장을 비롯한 양측 상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상인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마케팅과 디지털 고객관리, 상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단순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상권 운영 과정에서 효과가 있었던 사례와 시행착오까지 함께 나누는 실질적 교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두 상인회의 인연을 이어준 매개는 카카오의 프로젝트 단골이다. 대전 은구비서로는 2024년 카카오가 카카오임팩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동반성장위원회와 추진한 단골거리 1차 사업에 참여한 전국 8개 상권 가운데 한 곳이다.
당시 사업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과 카카오맵 매장관리 등 디지털 도구 활용을 지원하고, 고객과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1차 사업을 통해 전국 8개 상권에서 약 450개의 카카오톡 채널이 새롭게 개설됐고, 채널을 통해 약 5만 명의 고객과 새로운 소통 기반을 만들었다.
은구비서로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 경험을 실제 상권 운영에 적극 활용해 왔다. 카카오는 은구비서로 사례를 별도의 상생 사례로 소개하며, 상인들이 전문 튜터의 도움을 받아 개별 점포 채널을 만들고 고객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조명했다.
은구비서로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서도 단골 사업 우수사례 발표와 상권 홍보 활동이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 활용이 개별 점포 홍보에 머무르지 않고 상인 간 협력과 상권 공동 브랜드 형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원주혁신도시 5구역 상인회 역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주혁신도시 5구역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지역상권육성사업 유망골목상권 분야에 선정됐다. 원주시는 혁신도시 5구역이 온·오프라인 연계와 민관 협력 기반의 상권 모델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상권에는 3억68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상권 환경 개선과 로컬 창업 활성화 등 상권 특성에 맞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선진지 견학과 협약은 더욱 주목된다. 이미 디지털 상권 활성화 사업을 경험한 은구비서로의 운영 사례를 원주혁신도시 5구역의 유망골목상권 사업에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 단골 확보 방법부터 점포별 온라인 정보 관리, 고객 대상 공동 이벤트, 상권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알리는 콘텐츠 전략까지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원주혁신도시 5구역 상인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선진 상권의 경험을 단순히 벤치마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주혁신도시 특성에 맞게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임직원과 지역 주민, 인근 직장인 등 비교적 명확한 생활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심과 저녁, 주말 등 시간대별 이용 특성을 분석하고 상권 통합 카카오톡 채널과 공동 이벤트를 연결한다면 개별 점포가 홀로 진행하기 어려운 마케팅을 상권 단위로 추진할 수 있다.
두 상인회의 지속적인 교류도 중요한 과제다. 성공 사례 공유회를 정례화하고 공동행사와 온라인 홍보 콘텐츠 교류, 상인 대상 디지털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하면 협약의 효과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한쪽이 배우고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새로운 시도를 공유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상권 간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이은덕 원주혁신도시 5구역 상인회장은 유망골목상권 지원사업과 프로젝트 단골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협약이 두 지역 상권의 경험을 연결하는 첫 출발점이 된 셈이다.
골목상권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원주혁신도시 5구역 상인회와 대전 은구비서로 상인회의 협력이 디지털 단골관리와 공동마케팅, 상권 브랜드 구축으로 이어진다면 두 지역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올해 유망골목상권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원주혁신도시 5구역이 은구비서로의 경험을 원주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킨다면,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진지 견학을 넘어 지역 간 상권 상생의 실질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황근복 기자: wo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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