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항철도역에 ‘넛지 디자인’…에스컬레이터 캐리어 낙하 사고 예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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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가 추석 연휴와 제24차 세계한상대회를 앞두고 공항철도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캐리어 낙하 사고를 막기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을 벌인다. 규제나 강제 대신 자연스러운 행동 유도를 노린 ‘넛지(Nudge)’ 전략이 적용됐다.

  [코리안투데이] 인천공항2터미널역 에스컬레이터에 새겨진 캐리어 낙하 사고 예방 넛지 디자인 © 장형임 기자

인천광역시는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제24차 세계한상대회 기간에 맞춰 ‘여행이 안전한 도시 인천’ 시민 참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무대는 국내외 방문객이 몰리는 공항철도 인천공항2터미널역이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 위 캐리어 낙하 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행용 가방을 든 이용객이 급증하는 시기에 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무거운 캐리어가 에스컬레이터에서 굴러떨어질 경우 뒤에 선 이용객이 크게 다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주목되는 점은 방식이다. 인천시는 안내문이나 통제 인력으로 행동을 제약하는 대신, 디자인을 통해 올바른 행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넛지’ 전략을 도입했다. 넛지란 강요가 아닌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인천공항2터미널역 지하 3층에서 지하 1층으로 오르는 상행 에스컬레이터에는 캐리어를 발 앞에 두는 모습을,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하행 에스컬레이터에는 캐리어를 발 뒤에 두는 모습을 각각 디자인으로 새겨 넣었다. 이용객이 발판에 그려진 안내를 따라 캐리어를 두는 것만으로 낙하 사고 예방 수칙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한 것이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올바른 에스컬레이터 캐리어 이동 수칙을 담은 영상과 포스터를 제작해 시 공식 누리소통망(SNS)과 공항철도 내 영상 매체 등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방문객뿐 아니라 온라인 이용자에게도 안전 수칙을 폭넓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은 인천을 찾는 방문객에게 사고 예방이라는 실질적 편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명절과 국제행사 기간 인천의 관문에서 ‘안전한 도시’라는 인상을 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록삼 시 대변인은 “인천을 방문하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창의적인 도시 브랜드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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