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끈이 풀린 줄 모르고 페달에 발을 올린 뚜아, 헬멧 착용 네 가지 약속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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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자전거 헬멧은 쓰는 것보다 제대로 쓰는 것이 더 어렵다. 『뚜아와 꼬동의 자전거 헬멧』은 그 차이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생활안전 그림책이다. 주인공 뚜아는 헬멧을 썼지만 턱끈이 느슨해진 줄 모른 채 자전거에 오르려 한다. 책은 이 장면에서 출발해 헬멧을 안전하게 쓰는 네 가지 약속을 차례로 알려 준다. ‘뚜아와 꼬동의 안전학교’ 시리즈 7권이며, WIA Book이 2026년 10월 14일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은 오래도록 ‘조심하자’는 구호에 기댔다. 구호는 외우기 쉽지만 행동을 바꾸는 힘은 약하다. 아이는 규칙을 듣는 것보다 이야기 속 인물이 실수하고 바로잡는 모습을 볼 때 더 쉽게 따라 한다. 생활안전 그림책이 서 있는 자리가 여기다. 헬멧은 이 방식에 잘 맞는 소재다. 안전은 헬멧을 머리에 얹었느냐가 아니라 어떤 상태로 썼느냐에서 갈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쓴다’와 ‘제대로 쓴다’ 사이의 간격을 이야기의 중심에 둔다. 훈계 대신 장면으로 그 간격을 보여 준다.

[코리안투데이] 신간 《뚜아와 꼬동의 자전거 헬멧》 표지 © 코리안투데이 편집국이야기는 위아마을 공원 자전거길에서 시작한다. 엄마가 정성껏 씌워 준 핑크색 헬멧을 쓰고 도착한 뚜아는 자전거를 보자마자 신이 난다. 폴짝폴짝 뛰는 사이 턱끈이 조금씩 풀리지만 뚜아는 알아채지 못한다.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삐뚤어진 헬멧이 눈앞까지 흘러내린다. 강아지 란이 먼저 짖고, 엄마가 달려와 뚜아를 멈춰 세운다. 이야기는 사고가 나기 직전에 멈추는 구조다. 이야기 내내 뚜아의 자전거는 한 번도 출발하지 않는다. 아이는 위험을 겪지 않고 위험의 모양만 눈으로 익힌다.

원고 미리보기의 한 대목이 책의 방식을 보여 준다. ‘신이 난 뚜아는 자꾸 몸을 흔들었어요. 헬멧이 조금씩 삐뚤어지고 있었어요.’ 짧은 문장이 같은 어미로 이어져, 어린 독자가 소리 내어 따라 읽기 좋다. 곧이어 ‘헬멧이 스르륵 눈앞까지 흘러내렸어요’라는 장면과 ‘잠깐, 뚜아야!’라는 외침이 나온다. 이후 엄마는 뚜아를 혼내지 않는다. 뚜아는 위아쌤의 다정한 질문, ‘자전거를 타기 전에 헬멧에서 무엇을 꼭 확인해야 할까?’에 스스로 답을 찾는다. 교통 요정 핑이 그 과정을 돕는다. 이렇게 정리되는 약속이 네 가지다. 헬멧을 머리에 똑바로 쓰기, 턱끈 채우기,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 꼭 조이기, 보호자와 함께 헬멧을 쓴 뒤에만 타기다. 1세 동생 꼬동이는 유모차에 앉아 누나의 배움을 지켜본다.

저자 김미희는 37년간 초등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지낸 교육자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뒤 위아셀프힐링평생교육원 원장과 위아브랜딩랩 대표를 맡고 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서 두뇌 발달과 학습 원리를 연구하며, AI 그림동화와 디지털 콘텐츠,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 책은 아이의 호기심과 발달 수준을 기준으로 설계했다. 저자는 TTUA UNIVERSE를 통해 생활안전, 인성, 환경, 생명존중, 디지털 시민의식으로 콘텐츠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번 7권은 그 가운데 생활안전 축에 놓인다.

구성은 이야기 본편과 실천 면으로 나뉜다. 목차는 표지, 이야기 시작(3쪽), 오늘의 약속(21쪽), 부모와 함께(22쪽), 오늘의 미션(23쪽), 판권지(25쪽), 뒤표지(26쪽) 순서다. 본편은 3쪽에서 시작해 21쪽 앞에서 끝난다. 21쪽부터는 이야기에서 배운 내용을 생활로 옮기는 면이 이어진다. ‘오늘의 약속’은 앞서 나온 규칙을 다시 짚는 자리이고, ‘부모와 함께’는 보호자를 읽기의 동반자로 불러들인다. ‘오늘의 미션’은 아이가 책 밖에서 직접 해 보는 과제를 맡는다. 읽고 덮는 데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마무리하는 짜임이다.

독자 대상은 자전거를 막 배우는 유아와 초등 저학년, 그리고 함께 읽는 보호자다. 짧고 반복적인 문장과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짰다. 그래서 가정은 물론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자전거 안전교육 자료로도 쓸 수 있다. 교사라면 읽어 준 뒤 아이들이 서로의 턱끈을 확인해 보게 하는 식으로 수업을 이을 수 있다. 전자책이므로 화면으로 함께 보며 장면마다 멈춰 ‘지금 뚜아의 헬멧은 어떤 모습이지?’ 하고 묻기에도 알맞다.

다음에 확인할 대목은 세 가지다. 첫째, 안전학교 시리즈가 8권에서 어떤 생활 장면을 고르는가. 둘째, 저자가 밝힌 인성·환경·생명존중·디지털 시민의식 가운데 어느 주제가 먼저 책으로 나오는가. 셋째, 네 가지 약속이 현장 수업에서 실제 착용 점검 습관으로 이어지는가. 『뚜아와 꼬동의 자전거 헬멧』은 김미희 저, 정가 8,000원의 전자책이다. 파일은 EPUB2, EPUB3, PDF 형식이며 온라인으로 서비스한다. 구매와 미리보기는 도서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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