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주민이 직접 내놓은 사업 제안 가운데 12건이 내년도 군 살림에 반영될 길이 열렸다. 옹진군(군수 장정민)은 지난 1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2026년 제1회 옹진군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열고 총 8억원 규모의 주민제안사업 12건을 심의·의결했다.
![]() [코리안투데이] 2026년 제1회 옹진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 김미희 기자 |
이번에 의결된 사업들은 2027년도 옹진군 본예산에 편성을 요구할 예정이다. 군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주민이 생활 속에서 발견한 지역 과제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날 의결은 여러 달에 걸친 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군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주민들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모두 57건을 접수했다. 접수된 제안은 사업마다 소관 부서가 실현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 검토했고, 이후 7개 면별 지역위원회의 심의와 주민총회 투표를 차례로 거쳤다. 접수 단계에서 57건이던 제안이 최종 12건으로 추려진 셈이다.
위원회 회의는 두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올해 추진 중인 2026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의 현황 보고가 있었고, 이어 2027년도 본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안)을 심의했다. 위원들은 심사를 거쳐 12건을 최종 확정했다.
![]() [코리안투데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 모습 © 김미희 기자 |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행정이 정한 사업을 주민이 사후에 확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사업을 먼저 제안하고 그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개 면이 서로 다른 섬으로 흩어져 있는 옹진군에서는 면별 지역위원회를 거치는 절차가 섬마다 다른 생활 여건과 요구를 예산에 담는 통로 구실을 한다.
임현택 옹진군 부군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는 군민이 직접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주민자치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군민의 목소리가 정책과 예산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결된 12개 사업이 내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얼마나 온전히 반영될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주민 제안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경험이 쌓일수록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군민의 관심과 참여도 함께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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