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코링 작가 개인전 ‘바람개비 소녀 코링’… 환경과 공존을 그리는 따뜻한 예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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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엘코링(L Coring) 작가의 개인전 ‘바람개비 소녀 코링’이 2026년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 비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군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캐릭터 ‘코링’을 통해 기후변화, 환경 보호, 생명에 대한 사랑과 공존의 가치를 전달한다.

코링은 가족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자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여행하는 소녀다. 작품 속 바람개비는 청정에너지와 희망을 상징하며, 작은 관심과 선한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는 전시기간중 엘코링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링의 탄생 배경과 작품에 담긴 철학,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세 살부터 그림을 사랑한 소녀, 예술가의 길을 걷다

 [코리안투데이] 엘코링 작가, 독창적인 캐릭터와 섬세한 회화로 공존의 예술 세계 펼쳐  © 김현수 기자

엘코링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세 살 무렵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여섯 살 때 국제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시장 풍경’으로 대상을 받으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이후 호주 Billy Blue College of Design을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보스턴 캠퍼스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세종대학교 회화과 서양화전공으로 학사과정을 마쳤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예술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엘코링 작가는 “예술은 정신이며 예술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담겨 있다”며 “산업사회의 시스템이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예술가가 자기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한 철학은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 코링을 통해 구체적인 이야기로 발전했다.

 2014년 탄생한 코링, 단군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바람개비 소녀 코링은 2014년 처음 탄생했다. 엘코링 작가는 매년 5월 14일을 코링의 생일로 정하고 그림을 그려왔으며, 2021년부터 코링을 본격적인 회화 작품으로 발전시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엘코링, 코링과 거대 뚱웅 162.2 x 130.3 cm, Acrylic on canvas, 2024  © 김현수 기자

코링의 세계관은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에서 출발한다.

단군 신화에서 곰은 마늘과 쑥을 먹으며 인간이 되기를 기다려 웅녀가 되지만, 호랑이는 인간이 되지 못한다. 엘코링 작가는 이러한 신화적 상상력에 가족의 사랑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

작품 속 코링은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통해 7년 만에 인간이 된 존재다.

작가는 “코링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사랑과 보호, 공존의 가치를 상징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코링은 낮에는 가족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밤에는 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생명들을 돕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러한 설정은 가족에게 받은 사랑을 다른 생명에게 나누는 따뜻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람개비에 담긴 청정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의 메시지

 [코리안투데이] 엘코링,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코링, 116.8 x 91cm, Acrylic on canvas, 2023  © 김현수 기자

코링의 옷과 모자, 다양한 장비에는 바람개비가 등장한다. 바람개비는 이번 개인전의 제목이자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상징이다.

엘코링 작가는 “작은 바람개비가 청정 바람을 만나면 부드럽지만 강력하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코링은 바람개비의 동력으로 시공간을 여행하며, 환경과 생명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친다.

이러한 이야기는 2021년 가족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구체화됐다. 여름철 더위가 심해지는 상황을 걱정하는 부모의 이야기를 들은 코링이 가족을 위해 행동에 나선다는 설정이다.

작가는 청정에너지의 중요성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를 코링의 모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믿음이다. 바람개비는 자연의 힘을 상징하는 동시에 순수한 마음과 선한 행동이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뚱웅과 호랭이, 사랑과 갈등이 공존하는 코링의 세계

코링의 모험에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도 함께 등장한다.

‘뚱웅’은 코링을 도와주고 서로를 보호하는 동반자다. 코링과 뚱웅의 관계는 사랑과 신뢰, 상호 보호의 가치를 상징한다.

반면 ‘호랭이’는 질투와 충동성을 지닌 캐릭터로, 때때로 코링과 뚱웅의 관계를 방해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들의 관계를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존재가 갈등하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코링의 세계가 단순한 동화적 이야기에서 벗어나 현실 사회의 다양한 관계와 공존의 의미까지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링과 거대 뚱웅’, 작가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하다

 [코리안투데이] 엘코링,안전지대를 찾아 탐험하는 코링162.2 x 130.3 cm, Acrylic on canvas, 2024  © 김현수 기자

엘코링 작가가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코링과 거대 뚱웅’이다.

2024년 서울 어반브레이크의 엘코링 작가 부스에서 이 작품을 선보였을 당시, 한 젊은 컬렉터가 작품을 감상하며 인상 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100호 크기의 거대 뚱웅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더 큰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작품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컬렉터의 모습을 본 작가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엘코링 작가는 당시 경험에 대해 “작가에게는 최고의 찬사를 들은 것 같았고, 코링을 그리는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는 특별한 관계의 변화도 담겨 있다.

평소에는 코링이 뚱웅을 보호하지만, ‘코링과 거대 뚱웅’에서는 거대한 뚱웅이 코링을 받쳐주며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다.

작가는 이를 통해 보호와 사랑이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것임을 표현했다.

 가장 얇은 붓으로 한 선씩… 정성과 사랑으로 완성하는 작품

엘코링 작가의 회화는 선명한 색채와 독특한 캐릭터, 화면 곳곳에 배치된 상징적 이미지가 특징이다.

작가는 작품 제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코링을 향한 애정과 세밀한 표현을 꼽았다.

“코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장 얇은 붓으로 한 선 한 선 그립니다.”

작품 속 정교한 선과 반복되는 상징들은 코링의 여정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각각의 작품은 코링이 지나가는 세계의 한 장면이면서, 관람객이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이끄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림책·애니메이션·패션·굿즈까지, 코링 IP 확장 계획

 코리안투데이]그림책·애니메이션·패션·굿즈까지… 글로벌 캐릭터 IP 확장 기대  © 김현수 기자

엘코링 작가는 앞으로 코링의 세계관을 회화 작품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림책과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패션, 굿즈 등 여러 분야에서 코링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코링은 단순한 미술 작품 속 캐릭터가 아니라 환경과 생명, 사랑과 공존이라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지닌다.

작가는 코링의 세계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만나고, 작품에 담긴 긍정적인 메시지가 일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엘코링 작가 “자연을 소중한 마음과 사랑으로 보듬어야 할 때”

이번 개인전 ‘바람개비 소녀 코링’은 관람객에게 자연과 생명,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다.

엘코링 작가는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리안투데이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평온한 자연환경들이 점점 소멸되지 않게 소중한 마음과 사랑으로 보듬어 줄 때입니다.”

작은 바람개비에서 시작된 코링의 모험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자연과 생명을 위해 어떤 작은 행동을 시작할 수 있을까.

엘코링 작가의 작품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따뜻한 색채와 상상력,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통해 관람객 스스로 공존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한편 엘코링 작가는 2024년 서울 어반브레이크, 2025년 리수갤러리 그룹전과 핑크아트페어, 금보성 아트센터 그룹전 등에 참여했으며, 2026년에도 서울아트살롱 신라호텔페어와 갤러리비브 단체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바람개비 소녀 코링

– 작가: 엘코링(L Coring)

– 전시 기간: 2026년 10월 12일~18일

– 전시 형태: 개인전

– 주요 주제: 환경 보호, 기후변화, 생명 존중, 사랑과 공존

– 전시 장소:  갤러리 비브: 강남구 학동로 7길 29 B101(논현동 23-7번지)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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