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구(구청장 손화정)가 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소년이 주인공인 축제를 연다. 구는 오는 24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마루공원(영종대로 77) 축구장 일대에서 ‘PLAYGROUND(놀이터)’를 주제로 ‘제1회 영종구 청소년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제1회 영종구 청소년문화제 홍보 포스터 © 김미희 기자 |
이번 문화제는 영종구와 영종구청소년수련관이 주최·주관을 맡았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어울려 놀고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가족, 이웃 주민과 한자리에서 즐기는 장을 마련해 청소년이 문화를 누릴 기회를 넓히겠다는 것이 구의 취지다. 새로 출범한 자치구가 첫 청소년 축제의 주제를 ‘놀이터’로 정한 것은 청소년에게 쉬고 표현할 공간을 지역이 직접 마련해 주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무대 프로그램은 오후 2시 30분 지역 청소년 동아리들의 ‘청소년 버스킹’으로 시작한다. 난타와 마술, 댄스, 뮤지컬, 밴드,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13개 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그동안 준비한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5시에는 개회식이 열린다.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들이 구청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친다. 개회식 뒤에는 청소년 밴드 ‘미드웨이’의 공연과 가수 ‘해나’, 보이그룹 ‘더윈드’의 초청 무대가 이어지며, 마지막 순서로 DJ KiMMi가 이끄는 ‘청소년 EDM 파티’가 열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넉넉히 준비됐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행사장은 PLAY·LIFE·ART·YOUTH 4개 구역(ZONE)으로 나뉘며, 구역마다 모두 21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마음대로 그림과 글씨를 남길 수 있는 낙서자유구역과 비눗방울 놀이터, 달고나·딱지치기·제기차기 같은 옛 놀이를 체험하는 ‘추억 PLAYGROUND’가 마련되고, 지역 도서관과 함께 꾸미는 ‘유스(YOUTH)서가 야외도서관’도 문을 연다. 힐링타로와 캐리커처, 인생네컷, 바다유리 키링 만들기 등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만을 위한 놀이시설도 들어선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15m 규모의 대형 챌린지 에어바운스가 운영되며, 이용 대상은 청소년으로 한정된다.
이번 문화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청소년이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운영 주체로 나선다는 점이다. 영종구청소년참여위원회와 청소년운영위원회 ‘윤슬’,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원석’, 청소년 기자단 ‘별하’, 청소년봉사단 ‘다솜’ 등 지역 청소년 자치기구가 체험 부스를 직접 꾸리고 운영한다. 청소년이 축제를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구조는 행사를 단순한 관람의 자리에서 참여와 자치를 경험하는 자리로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행사 시간 내내 행사장에는 다양한 푸드트럭과 피크닉존이 운영돼 방문객들이 먹거리를 즐기며 쉬어 갈 수 있다. 청소년 축제이지만 부모와 어린 자녀, 지역 주민까지 함께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영종구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청소년문화제가 우리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며 꿈과 끼를 펼치는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청소년은 물론 가족과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영종구가 출범 이후 처음 여는 청소년 축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지역 청소년 문화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 주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자치기구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는다면 영종국제도시 청소년들이 지역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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