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통문화 캠프, 한라대 유학생 35명과 중양절 문화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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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글로벌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통문화 캠프가 한라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원주의 가을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원주전통문화교육원(원장 원용묵)은 지난 10월부터 한라대학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중양절 전통문화 캠프를 운영했다. 특히 10월 29일에는 방글라데시, 네팔,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 35명이 원주향교 기로연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경로효친 정신을 배우고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통문화 캠프가 한라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원주의 가을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코리안투데이]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통문화 캠프가 한라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원주의 가을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 이선영 기자

이번 행사는 원주전통문화교육원과 한라대학교가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마련한 첫 연계 프로그램이다. 양 기관은 지역과 대학 간 지속적인 문화·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강의실을 벗어나 한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라대학교 국제협력본부도 프로그램 준비에 함께 참여했다.

이번 전통문화 캠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을 세시풍속인 중양절(重陽節)의 의미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에 해당하는 전통 명절이다. 예부터 국화를 감상하고 가을의 정취를 즐기던 풍속과 관련이 깊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중양절은 중구(重九)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중양절에 원로들을 위한 기로연을 열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은 원주향교에서 열린 기로연(耆老宴) 참여였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연로한 관료들을 예우하기 위해 마련했던 전통 잔치에서 유래했다. 오늘날 원주향교는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로연의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어른을 공경하고 세대 간 화합을 중시하는 전통문화가 지역사회에서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경로효친 정신을 배우고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리안투데이] 참가자들은 한국의 경로효친 정신을 배우고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이선영 기자

외국인 유학생 35명은 10월 29일 원주향교 기로연에 함께하며 한국의 경로효친 문화를 접했다. 이번 참여는 단순한 전통행사 관람을 넘어 한국 사회의 공동체 정신을 이해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유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과 같은 공간에서 전통문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원주향교의 역사적 공간은 세대와 국적을 연결하는 문화교류의 현장이 됐다.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통문화 캠프에서는 한국의 전통복식과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유학생들은 전통복식인 답호를 직접 입고 한국의 옛 의생활 문화를 경험했다. 이어 오방천을 활용한 전통놀이에 참여하며 우리 전통문화에 담긴 색채와 놀이문화를 접했다. 이러한 활동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몸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유학생들은 떡메치기에 참여해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했다. 떡메로 찹쌀 반죽을 치는 전통적인 떡 만들기 방식은 한국의 식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활동이 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전통음식에 담긴 생활의 지혜와 공동작업의 의미를 접했다.

중양절을 상징하는 국화차도 체험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유학생들은 국화차와 치악산 막걸리 등 전통적인 식음료 문화를 접하며 한국의 가을 풍속을 살펴봤다. 특히 치악산 막걸리는 원주의 지역적 특색을 이해하는 소재로 소개됐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가 지역마다 다양한 음식과 생활문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으로 친숙한 K-푸드인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김밥 만들기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일상적인 음식문화를 더욱 가까이 접하는 기회가 됐다. 참가자들은 전통음식인 인절미부터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음식인 김밥까지 폭넓은 식문화를 경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세시음식과 친숙한 K-푸드를 함께 소개했다는 점에서 특징을 보였다.

K-푸드인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코리안투데이] K-푸드인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이선영 기자

특히 이번 행사에는 남원주초등학교 5학년 이하음 학생이 유생복을 입고 전 일정에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하음 학생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원주향교의 역사와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어린 학생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설명하고 알리는 활동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세대 간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원주향교는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어르신, 어린 학생이 함께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만남의 공간이 됐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적 배경 속에서도 한국의 전통을 매개로 같은 경험을 공유했다. 지역에 전승된 문화유산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일정은 원주향교 명륜당 잔디마당에서 진행됐다. 유학생들은 전통악기 연주와 민요를 감상하며 한국의 음악문화를 접했다. 가을의 정취가 깃든 향교 공간에서 우리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문화체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통복식과 놀이, 음식, 음악이 어우러진 이번 캠프는 한국문화를 여러 감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이번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통문화 캠프는 지역 문화기관과 대학이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원주전통문화교육원과 한라대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이 실제 문화체험 사업으로 연결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유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전통문화 캠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을 세시풍속인 중양절(重陽節)의 의미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리안투데이] 이번 전통문화 캠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을 세시풍속인 중양절(重陽節)의 의미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이선영 기자

또한 원주향교에서 이어지는 기로연과 중양절 세시풍속을 하나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결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과거의 기록이나 전시물로만 접하지 않았다. 실제 전통행사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한국의 예절과 공동체 문화를 경험했다. 이는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국제 문화교류의 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원주전통문화교육원은 이번 캠프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세시풍속과 지역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여러 세대와 소통하며 원주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원주의 전통문화가 대학의 국제교류 활동과 만나 새로운 교육적 가치를 만들어갈 가능성을 보여줬다. 원주향교의 역사와 중양절의 의미를 함께 배운 유학생들에게 이번 경험은 한국의 가을을 기억하는 특별한 문화체험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선영 기자: wo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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